어제 개강을 했지만, 사실 개강 후 일주일은 수강정정기간인지라
한 30분정도 강좌소개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끝나버려서 머리로는 개강한 것을 느끼고 있지만
어째 피부로 느껴지지않는 느슨한 대학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개강 2일차...)
분명 한 일주일하고도 며칠 전에는 수강전쟁에서 승리했다며
'끼야후~'하고 괴음을 내며 기뻐 날뛰었습니다만 -
몇 과목의 강좌 소개와 교수의 교수법을 보고 낚인 과목이 한두 과목이 아니라 딱 세 과목.
거기다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아마 총장이 바뀌어서 그런거겠지요.)
갑자기 강좌 내용이 대폭 수정되서 대부분의 학생이 수강정정을 하게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때는 English Reading2(필수 교양).
강의 시간이 5분정도 지났을까.
교수님이 헐레벌떡 뛰어오셨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지요.」
라고 말씀하시고는 간단하게 책소개를 5분정도.
그리고는 출석을 부르겠다며 차례차례로 호명을 하시더군요.
사실 수강정정기간에는 출석을 부르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어서 다들 의아해했지만 -
뭐 가끔 완고한 교수도 있을테니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수강인원 40명 가운데 약 20명정도의 출석을 부르던 중,
어떤 여학생이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이 기다렸다는 듯이 한마디를 하더군요.
「아아, 실례합니다만 제 수업에서 대답해주실 때에는
'네'는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네거티브(Negative)한 느낌이 들잖습니까.」
'네'는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네거티브(Negative)한 느낌이 들잖습니까.」
「되도록이면 '예'로 부탁드립니다. 예스(Yes)니까요.」

순간 강의실은 블리자가*를 맞은 것처럼 정적이 흘렀습니다.
시베리아~ 징글벨 징글벨~
그리고는 부르던 출석을 그만 부르고
오늘은 이걸로 마무리를 하겠다며 재미있어서 웃음을 못참겠다는 듯이 호탕하게 웃으시며 나가셨습니다.
설마 저 개그 하나를 위해서 무의미한 출석을 부르고 있던건가....
덧. 얼마 전 환절기 감기 조심하라는 포스팅을 한 주제에 오히려 제가 감기와 눈병에 걸려서
휴지님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아 이거 정말 힘드네요... 우우...
*블리자가 : FF3에 나오는 얼음속성 LV4 흑마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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